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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볕

천국생활 2022. 11. 18. 18:03

불볕에도 타지 않던 나뭇잎이 유리같이 맑은 가을볕에 탑니다.

아니 쨍그랑 깨어질 것 같은 맑은 가을볕에 곱게 물듭니다.
마지막 몸부림인 데도 사람들은 익어간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은 물들지 않으려고 볕이 들지 않는 창고에 감춰두면서 말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죄로 익어가는 자신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감춰두어도 희디흰 소금처럼 깨끗하고 순결한 모습으로 물들지 않습니다.
꽃비 내리듯 떨어진 낙엽처럼 수북하게 쌓일 뿐입니다.
그저 단풍처럼 타서 곱게 물들어 가지 못함을 후회로 남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11월 ,  맛있게 익어가는(눅 8:15) 우리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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