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繪事後素(회사후소)

천국생활 2022. 10. 14. 17:43

繪事後素(회사후소) 
 
아무리 훌륭한 붓을 갖고 있고
그림 실력이 좋다 해도 하얀 바탕의
종이가 없으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예쁜 얼굴과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더라도
내면이 아름답지 않으면 빛이 날 수 없고, 겉으로 꾸며진 아름다움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선행되어야 한다. ​​

공자의 아끼는 제자로서
시(詩)와 예(禮)에 통달했던
자하(子夏)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시경(詩經)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곱게 웃는 모습에 보조개 예쁘고,
아름다운 눈동자 흑백이 분명하네.
흰 바탕에 고운 채색 더한 듯하네’
이 시구(詩句)가 무슨 의미입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繪事後素(회사후소)"
그림 그리는 일은
하얀 바탕이 있은 후에 할 일이다)니라.

이에 자하가
“형식을 갖추는 예(禮)가 충신(忠信)을
갖춘 뒤라는 말씀입니까?”

그러자 공자가 크게 기뻐하며
“내 뜻을 정확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자하로구나.
이제 비로소 함께 시(詩)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구나”

동양화에서 하얀 바탕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소박한 마음의 바탕이
없이 눈과 코와 입만으로는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자하는 밖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예(禮)보다는 그 예의 본질인
인(仁)의 마음, 내면의 덕성이
중요하므로 형식으로서의 예는 본질이
있은 후에라야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실속없는 형식에 빠져 생활에 필요한
예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 됨됨이가 선결되어야 함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