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텔레스타이
테텔레스타이
테텔레스타이(tetelestai)! 이게 무슨 말일까?
예수님의 가상7언(架上七言) 중 6언으로 알려지고 있는
요한복음 19:30절의 '다 이루었다' 는 말씀의
헬라어 원어다.
'테텔레스타이' 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상거래나 법률적인 마침, 약속의
완성을 말할 때 쓰는 단어 였는데 이 말이 상거래 (商去來)에서 쓰일 때는
'값을 다 지불했다' 는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테텔레스타이' 는 시제(時制)가 현재 완료 수동태로'이제 마쳤다.' '다 완성했다.'
'다 끝냈다' 는 뜻으로 사용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는데(롬3:23) 그 죄의 값은 사망 즉 죽음이었다
(롬6:23). 이 율법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심판을 받고(히9:27) 당연히 지옥(계21:8) 에 갈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속성(屬性)은 '공의' 와 '사랑' 이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심판을 받고 지옥에 간다면 하나님의 공의는 완성이 되지만, 사랑은 충족시킬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공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랑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셨는데
그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모두 충족시킨 사건으로, 인류의 모든
죄 값을 다 지불하시고 인류를 구속하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원의 길을 여셨는데 이 사실을믿음으로 구원받게 하신 것이다(엡2:8).
테텔레스타이는 다음의 네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 '맡겨진 일을 완수했다'는 의미이다.
주인이 노예나 하인에게 어떤 일을 맡겼을 때 그 일을 끝마치면 주인에게 '다 이루
었다' 고 보고하는 용어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구속의 임무를 십자가를 지심으로 완수하셨다.
오늘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천명(天命)이요, 소명(召命)이요, 사명(使命)이다.
둘째, '흠 없이 온전하다' 고 할 때 쓰는 용어이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이 없이 온전해야 했다. 예컨대 눈이 먼 것이나, 다리저는 것,
비루먹은 것, 몸에 상처가 난 것은 드릴 수 없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흠도 티도 없는 속죄 제물로 드려진 것이다(요1:29).
우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요1:12),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몸 된 성전
이요(고전3:16),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베전2:9),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한 덕목을 가지고(벧후 1:5)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어야 한다(갈5:22~23).
셋째, '작품이 완성되었다' 는 의미이다.
예술가들은 심혈을 기울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그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할 때 '테텔레스타이'
라고 했다. 아시다시피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작품은 십자가 사건이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 우리를 복음 전도자로 부르셔서 복음의 안테나로, 빛의 파수망대로, 플랫폼으로
사용하길 원하신다.
넷째, 돈을 모두 지불했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죄의 값을 다 지불하셨다.
그래서 '테텔레스타이' 라고 선언하신 것이다. 이는 죄의 값을 다 지불하신 것
이요, 율법을 완성하신 것 (롬10:4)이요, 구원 사역을 이루신 것이요(사53:5~9),
사단의 머리를 깨뜨린 것 (창3:15)이요,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신 것이다(고전15:3~4).
지금은 사순절 기간이고, 4월에는 고난주간에 이어 부활절이 있기에 가상 7언
중 6언 인 '테텔레스타이' 를 묵상해 본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이 나를 보실 때 나는 자랑스런 자녀일까,
아니면 부끄러운 자녀일까? 내가 복음파수꾼으로 사명을 다 마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때 과연 '테텔레스타이' 하고
하나님께 보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