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모음

화가 나면 열까지 세라

천국생활 2023. 1. 31. 15:35

 

화가 나면 열까지 세라


 

 

어느 학자에게 골칫덩이 제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에 비해 현명하고 이해력이 높아

스승의 가르침을 금세 습득하는 뛰어난 제자였지만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금방 흥분하고 자제를 하지 못해

다른 사람과 주먹 다툼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고민하던 스승은 어느 날 그 제자를 불러

나무 상자 하나를 제자에게 맡겼습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은 오래전부터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도자기가 들어있다.

너는 내가 누구보다 믿고 아끼는 수제자이니

한 달간 그 도자기 상자를 맡기려고 한다.

한 달 동안 그 도자기 상자를 절대로

몸에서 떼놔서는 아니 될 것이다."

 

존경하는 스승의 보물을 보관하게 된 제자는

한 달 후 다시 도자기를 돌려주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도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참았던 것 같은데

그 연유가 무엇이냐?"

 

"혹시 싸움이 벌어지면 품속에 잘 보관했던

스승님의 보물이 깨질까 두려워 도저히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참을 인(忍)'을 종이에

크게 써서 주며 말했습니다.

 

"칼날 인(刃) 자 밑에 마음 심(心) 자가 놓여있다.

너의 마음속에는 이 도자기를 보관한 상자보다

훨씬 무겁고 날카로운 칼날이 있다.

이러고도 네가 깨닫지 못한다면 그 칼날이

너를 심하게 찌를 날이 올 것이 분명하니

내 심히 두렵구나."

 

스승의 깊은 사랑과 진의를 깨달은 제자는

'참을 인(忍)'이 써진 종이를 항상 몸에 지녔고

이후로는 술을 먹더라도 경거망동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참을 인(忍)의 칼날은

참지 못하는 자를 가장 먼저 찌릅니다.

하지만 그 칼날을 잘 사용하면

온갖 미움과 증오 그리고 분노까지도

잘라버릴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힘보다는 인내심으로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 에드먼드 버크 –

 

 

'지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도 행복하려면  (0) 2023.02.01
시각에 따라 달리보이는 세상  (0) 2023.02.01
그 겨울의 시  (0) 2023.01.30
지혜자는 세월을 아낀다  (0) 2023.01.30
힘을 빼야 배운다  (0) 2023.01.30